가요

입영전야 / 최백호

imprégner (스며들다) 2021. 10. 20. 16:07

 

 

최백호 * 입영전야

 

아쉬운 밤 흐뭇한 밤

뽀얀 담배 연기

둥근 너의 얼굴 보이고

넘치는 술잔엔 너의 웃음이

정든 우리 헤어져도

다시 만날 그날까지

자 우리의 젊음을 위하여

잔을 들어라

지난 날들 돌아보며

숫한 우리 얘기

넓은 너의 가슴 열리고

마 주쥔 두 손엔 사나이 정이

내 나라 위해 떠나는 몸

뜨거운 피는 가슴에

자 우리의 젊음을 위하여

잔을 들어라

자 우리의 젊음을 위하여

잔을 들어라

자 우리의 젊음을 위하여

 

 

최백호 1950년 부산 출생.

1976년 노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데뷔.

 

군 복무 중 결핵으로 의가사 제대를 한 후에 부산의 밤무대를

기웃거리며 몇 해 동안 무명가수 시절을 보내다 같은 부산 출신인

가수 하수영은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로 인기 가수가 되어 있던 때

 

 

그의 권유로 서울로 상경, 그 당시는 무명가수였지만 훗날 '찬비'로

인기를 얻게 되는 가수 윤정하와 함께 스플릿 앨범

(한 앨범에 2인 이상이 참여한 앨범)을 발매하게 되는데

최백호가 작사한 '내 마음 갈 곳을 잃어'와 '뛰어'가 히트를 하는데

특히 '내 마음 갈 곳을 잃어'의 인기는 대단해서 8만 장 이상의 앨범이

팔리며 최백호는 단숨에 스타가 되었으며 오늘날 최백호가 인기가수로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노래가 되었다.

 

 

입영전야는 1977년에 발표한 최백호 정규 2집 앨범에 인기 히트곡

'그쟈'와 함께 실려 있는데 이 노래는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징집 대상이 된 모든 청년들이 목 터지게 불렀고 또 귀가 아프게 들었을

그 당시 청춘들에게 아픔이자 위로의 곡으로 대학가 주점들에서는

매일 같이 이 노래가 주점 이곳저곳에서 군대 가는 친구를 위해, 자신을

위해 불러주었고 불렀던 노래였다.

 

1990년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와 1992년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의

세대 이전의 세대들에게 있어서 최백호의 '입영전야'는 추억과 낭만,

주점에서 한잔 술에 취해도 마음껏 부를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

노래라는 점에서 분명 결코 잊을 수 없는 나만의 노래,

우정의 노래, 한세대를 가로지르는 노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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