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금과은 / 정아

imprégner (스며들다) 2021. 10. 20. 12:20

 

정아 * 금과 은

 

낙엽을 밟는 발자국 소리가
정아 아--  들릴 테지
노을에 젖는 세월의 그림자가
정아 아--  보일 테지
저무는 길 새들이 숲으로 돌아가면
저 황혼의 외로움 무엇으로 달랠까
낙엽을 밟는 발자국 소리가
정아 아-- 들릴 테지

 


저무는 길 새들이 숲으로 돌아가면
저 황혼의 외로움 무엇으로 달랠까
낙엽을 밟는 발자국 소리가
정아 아--  들릴 테지
정아 아--  들릴 테지

 

금과 은 오승근, 임용제

 

금과 은, (투에이스) 이들은 경희대학재학 중이던

오승근과 한양대생이던 홍순백

두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남성 듀엣이었다.

첫 음반을 1969년 12월에 냈었지만

그리 알려지진 않다가

 

 

'블루진'의 임용재와 김명희가 활동했던 혼성듀엣이 해체되면서

오승근과 임용재가 만나 투에이스에서 금과 은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그들의 전성시대가 펼쳐지게 되는데 그때가 1975년

그 앨범에 있는 '빗속을 둘이서'는 그야 말로 '빅히트' 하면서

금과 은을 단번에 톱스타로 올려놓는다.

그 당시 가요계는 젊은 포크가수들이 대부분 '대마초'로 구속된 상태라

금과 은의 등장이야 말로 포크계에서는 구세주였던 것이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이르기까지 수많은 듀엣이 있었지만

금과 은처럼 절제된 멋진 화음을 내는 듀엣은 내 기억에는 없었다.

그것은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글과 은이 1976년 발표한 정규 스튜디오 앨범.

 

'정아...'이 노래는 투에이스에서 금과 은으로 개명한 후 두 번째 앨범(1976년)에 실려있다.

이 노래에는 낙엽과 해 질 녘 무렵 가을의 황혼이 잔잔히 그려지면서 사춘기 소년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긴 머리의 작은 소녀가 연상되며 지금도 가슴설 레게 하는 노래다.

 

 정아, 이 노래는나의 사춘기 어느 가을 무렵에 통기타를 치면서

여학생들 앞에서 멋지게(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너무 잘 불렀다.)

불러서 열렬한 박수를 받은 기억에 남아 있는 노래다.

아, 그땐 정말이지 통기타만 들고나가면 서로들 놀러 가는데

게스트로 불러줄 정도로 잘 나갔건만 지금은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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