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작은 빗방울이 내 손끝에 / 이수영

imprégner (스며들다) 2022. 6. 9. 23:41

 

 

작은 빗방울이 내 손끝에 * 이수영


작은 빗방울이 네 손끝에

너만의 세상을 만들고

나른하게 부는 바람결에

여린 풀들이 누워 쉬면

연둣빛 작은 발자국

춤추듯 너는 꿈을 꿔

정해진 길은 없어

햇살이 비추는 곳

발 닿는 대로 걸으면 돼

저 멀리 길을 틔워

우릴 찾아온 무지개

약속해 우후-

 


언제나 곁에 있어

주눅 들지 않는 너를 닮아

보란 듯 싱그런 계절엔

젖은 날개 비벼 날아오른

하얀 나비를 따라 걸어

갑자기 비가 내려도

쉬어 갈 곳을 알잖아

정해진 길은 없어

바람이 지나는 곳

네 모습대로 걸으면 돼

저 멀리 길을 틔워

우릴 찾아온 무지개

약속해 우후-

언제나 곁에 있어

처음 비를 맞던 눈을 기억해

영원할 듯 빛을 냈지

머지않아 네 울음 그치고

햇살 비출 거야

살며시 움켜쥐던

노을을 흔들어봐

두 눈을 감아 손을 잡아

저 멀리 뒤에 숨어

우릴 안아준 무지개

잊지 마 우후-

너와 나 같이 있어

 

 

이수영. 1979년 서울 출생.

데뷔 1999년 정규 앨범 'I Believe'

 

발라드의 여제 이수영의 13년 만의 귀환을

알리는 10집 앨범 "소리"에 담겨진 곡,

'작은 빗방울이 내 손끝에' 를 들으며 역시, 역시

하며 저절로 나오는 감탄사로서 모든 의미가 함축된다.

 

 

이수영의 앨범을 반기며 8곡 모두가 희귀한 꽃송이처럼

소중하기만 한데 첫번째 곡 '작은 빗방울이 내 손끝에'가

마음속으로 아주 깊숙이 들어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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