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빗방울이 내 손끝에 * 이수영
작은 빗방울이 네 손끝에
너만의 세상을 만들고
나른하게 부는 바람결에
여린 풀들이 누워 쉬면
연둣빛 작은 발자국
춤추듯 너는 꿈을 꿔
정해진 길은 없어
햇살이 비추는 곳
발 닿는 대로 걸으면 돼
저 멀리 길을 틔워
우릴 찾아온 무지개
약속해 우후-
언제나 곁에 있어
주눅 들지 않는 너를 닮아
보란 듯 싱그런 계절엔
젖은 날개 비벼 날아오른
하얀 나비를 따라 걸어
갑자기 비가 내려도
쉬어 갈 곳을 알잖아
정해진 길은 없어
바람이 지나는 곳
네 모습대로 걸으면 돼
저 멀리 길을 틔워
우릴 찾아온 무지개
약속해 우후-
언제나 곁에 있어
처음 비를 맞던 눈을 기억해
영원할 듯 빛을 냈지
머지않아 네 울음 그치고
햇살 비출 거야
살며시 움켜쥐던
노을을 흔들어봐
두 눈을 감아 손을 잡아
저 멀리 뒤에 숨어
우릴 안아준 무지개
잊지 마 우후-
너와 나 같이 있어
이수영. 1979년 서울 출생.
데뷔 1999년 정규 앨범 'I Believe'
발라드의 여제 이수영의 13년 만의 귀환을
알리는 10집 앨범 "소리"에 담겨진 곡,
'작은 빗방울이 내 손끝에' 를 들으며 역시, 역시
하며 저절로 나오는 감탄사로서 모든 의미가 함축된다.
이수영의 앨범을 반기며 8곡 모두가 희귀한 꽃송이처럼
소중하기만 한데 첫번째 곡 '작은 빗방울이 내 손끝에'가
마음속으로 아주 깊숙이 들어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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