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헌 * 가을비 우산 속
그리움이 눈처럼 쌓인 거리를
나 혼자서 걸었네 미련 때문에
흐르는 세월 따라 잊힐 그 얼굴이
왜 이다지 속눈썹에 또다시 떠오르나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매는
가을비 우산 속에 이슬 맺힌다
잊어야지 언젠가는
세월의 흐름 속에
나 혼자서 잊어야지 잊어봐야지
슬픔도 괴로움도
나혼자서 잊어야지
그러다가 언젠가는 잊어지겠지
최헌 1948~2012. 1977년 솔로 1집 오동잎.
1967년 록 그룹 '차밍 가이스(Charming Guys)' 기타 겸 보컬 데뷔.
1971년 히 식스 (He 6) 기타겸 보컬.
1971년 '히 식스'시절의 최헌 (맨 아래 오른쪽)
1967년 락밴드 '차밍 가이스'에서 활동하다
1971년에 록 밴드 '히 식스'(He 6)로 옮겨 활동하던 최헌은
1975년부터 간간이 솔로 음반을 내다가 1977년 오동잎을 선두 곡으로
마침내 정식 솔로 데뷔 음반을 발표하면서 연이어 '당신은 몰라', '어찌합니까',
'앵두', '구름 나그네', '순아',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최헌의 시대를 열어간다.
'가을비 우산 속' 이 노래는 1978년 12월에 발표한 최헌의 4집으로
후에 신성일, 정윤희, 김자옥 등 당대의 스타들이 출연하는 동명의
영화까지 나올 정도로 많은 인기를 모았던 곡이다.
비 내리는 거리를 걸으며 이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센티멘탈'해진다.
옛날 생각도 나고 예전에 가슴 설레며 비오는 날 만난 연인도
보고 싶고 지금은 어찌들 사는지 감성에 푹 젖어 버리고 만다.
이렇게 다정하고 따뜻하며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멋진 노래를 불렀던
최헌은 저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그의 노래는 별보다 더 빛나고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그를 기억하는 팬들의 가슴에 여전히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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