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자클린의 눈물 Jacqueline's Tears,/‘자크 오펜바흐 Jacques Offenbach

imprégner (스며들다) 2021. 9. 11. 17:06

 

독일 출신의 프랑스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Jacques Offenbach 1819 ~ 1880)가

만든 곡을 첼로 연주자 '베르네르 토마스' 100년이 지난 뒤 발견하여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를 추념하기 위해 곡의 제목을

자클린의 눈물 (Jacqueline's Tears)로 지어서 올린 것이다. 

 

영국 출신의 천재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 (Jacqueline du Pre 1945~1987)는

어린 시절부터 '영국의 우아한 장미'라 불리며 영국 음악계를 들뜨게 한다.

그 어떤 연주곡도 그녀의 손을 거치면 감히 그 어떤 평론가도 입을 댈 수 없는

완벽한 연주를 하며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로 명성을 얻는다.

 

그 당시로서는 그리 유명하지 않았던 유대인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이며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과 결혼한다. 두 사람의 결혼설이 떠돌 때부터 '바렌보임'이

'자클린'의 명성을 필요로 해서 결혼한다는 말이 있었지만 기독교인이었던

'자클린'은 유대교로 개종을 하면서까지 결혼을 한다.

 

하지만 그녀가 25세 무렵 '다발성 경화증'(만성 신경면역계 질환,

희귀병으로 정확한 원인은 모름)이 발병, 28세에 첼로 연주를

접을 수밖에 없게 되면서 점차 병세가 심해져 모든 신경계통에

마비가 와서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바렌보임'은

자신이 지휘하던 오케스트라의 피아노 연주자와 외도를 하면서

그녀를 돌보지 않았고 42세에 '자클린'이 사망한 후에

그녀의 묘지에 단 한 번도 오지를 않았다고 한다.

나쁜 남자의 대표 격으로 올려도 될만한 '바렌보임'이지만

그런 나쁜 남자를 가족들의 엄청난 반대를 뿌리치면서까지

( 유대교로 개종까지 하면서) 스스로 선택했으니 외도를 하였던

'바렌보임'을 살아생전 한 번도원망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연주곡을 들으면 슬프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

음악엔 천재라 하더래도 사랑에는 아주 서투를 수 있고

삶에 있어서는 허점투성이인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다.

그렇더라도 이 연주곡은 잊을 수 없을 만큼 마음을 쓸쓸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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