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이연실 / 정녕 나의 님

imprégner (스며들다) 2022. 1. 1. 23:27

 

정녕 나의 님 * 이연실

 

그대 내 사랑 아름다운 사람아

왜 나의 가슴 울먹이게 하는가

방금 그 얘긴 너무 아파서

 

온 가슴이 무너지는 슬픔이었어

다시 들려줄게 나의 고백을

 

그대를 사랑하는

의혹 없는 나의 진실한 사랑의 고백을

꽃처럼 눈물처럼 순결한 그대

나의 소망 나의 용기 정녕 나의 님

 


가슴 깊은 곳손 끝 머리 끝까지

늘 그대 입은 나를 울먹이게 해

기쁨 중에도 서글픔 속에서도

울고 웃는 모든 일이 단 하나 그대

이제 나를 보며 방긋 웃어요

 

우리의 아름다운

미래의 예쁜 꿈도 펼쳐 내게 들려 주세요

상쾌한 아침처럼 순결한 그대

변치 않는 그대 사랑 정녕 나의 님

 

이 연실 1950년 전북 군산 출생.

데뷔. 1971년 '새색시 시집가네'

 

1971년  포크 음악은 그 당시 청년들에게 통기타 문화와 함께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는데 이연실의 노래 역시 그 영향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 당시의 군사 문화에 저항하는 가수들과는

다르게 순수한 느낌과 청아한 음성으로 '조용한 여자' , '새색시 시집가네'

'찔레꽃'등 토속적인 포크음악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으로

음악팬들에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이연실은 홍익대 미술대학 재학 중 가수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만의 길을 걷게 되는데 실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대구에서는

다방에서 차를 나르는 '레지'생활도 잠시 했었다고 하니 그녀의

일반적이지 않은 행동들도 팬들에게는 관심과 호기심을 주었을 것이다.

 

1971년 발표된 '조용한 여자'와 그녀의 데뷔곡인

 '새색시 시집 가네', 그리고 1972년 '찔레꽃' 군비확장과 전쟁을 반대하며

불렀던' 밥 딜런'의 노래 ‘거센 비가 오려하네(A hard rain’s A-gonna fall)’를

양병집이 '소낙비'로 번안해서 1973년 이연실의 2집 앨범에 담아 부르면서 

그녀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등 인기와 관심을

받아 가며 잘 나가던 그녀는 1975년 그 당시 가요계를 휩쓸던 대마초의 광풍을

벗어나지 못해 진격을 멈추고 주춤거리며 주저앉는 듯했으나

 

1981년 "멋들어진 친구 내 오랜 친구야..." 술 취한 듯 흥얼거리듯 하면서도

진짜 멋들어지게 불러 주었던 '목로주점'으로 다시 가요계에

이연실의 바람을 일으키며 화려하게 

컴백을 하였다.

 

1983년 발표한 앨범에는 2차 대전 때 병사들 사이에서 많이 

불려졌던 '릴리 마렌'을 번안한 곡이 있었고 1989년에 발표한

'이연실 고운 노래 1집'에는 그녀의 남편 김영균과 함께 부른 '그대'라는 곡이 있는데

김영균은 최헌이 주도했던 '검은 나비'와 '호랑나비'의 멤버로 키보드와 피아노를

담당했었으며 작곡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들리는 소식은 이연실과 김영균은 두 사람의 아들이 사고로 사망한 후

두 사람의 관계가 나빠져 1990년대 중반, 이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후로는 이연실의 소식은 도무지 알 길이 없다고 하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정녕 나의 님'은 1989년 4월에 발표한 이연실 고운 노래 모음 2집에

담겨 있는 곡으로 진실한 사랑을 간절히 염원하는 이연실의

진심 어린 마음이 담겨 있는 듯한 느낌을 절절하게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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