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빗방울이 내 손끝에 * 이수영 작은 빗방울이 네 손끝에 너만의 세상을 만들고 나른하게 부는 바람결에 여린 풀들이 누워 쉬면 연둣빛 작은 발자국 춤추듯 너는 꿈을 꿔 정해진 길은 없어 햇살이 비추는 곳 발 닿는 대로 걸으면 돼 저 멀리 길을 틔워 우릴 찾아온 무지개 약속해 우후- 언제나 곁에 있어 주눅 들지 않는 너를 닮아 보란 듯 싱그런 계절엔 젖은 날개 비벼 날아오른 하얀 나비를 따라 걸어 갑자기 비가 내려도 쉬어 갈 곳을 알잖아 정해진 길은 없어 바람이 지나는 곳 네 모습대로 걸으면 돼 저 멀리 길을 틔워 우릴 찾아온 무지개 약속해 우후- 언제나 곁에 있어 처음 비를 맞던 눈을 기억해 영원할 듯 빛을 냈지 머지않아 네 울음 그치고 햇살 비출 거야 살며시 움켜쥐던 노을을 흔들어봐 두 눈을 감아 손..